4대 슬롯사이트, 역대 최고 순익 속 주주환원 강화...증권가 “슬롯사이트주 투자 적기”
CET1 비율, 12.08~13.51% 자사주 매입·소각 1조7000억원 예정 중장기 목표는 '주주환원율 50% 달성'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지난해16조4205억원으로역대 최고실적을 쓴 KB국민·신한·하나·우리슬롯사이트지주가 그에 상응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예정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만 1조7000억원을 웃돈다.
중장기적 총주주환원율 목표는 50%다.한해 순이익의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다. 증권가는 슬롯사이트지주들의 결정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으며 목표 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우선 슬롯사이트지주들은 주주환원의 기준점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을대부분 13% 이상으로유지했다.
11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슬롯사이트의 CET1비율은 13.51%, 신한슬롯사이트은 13.03%, 하나슬롯사이트 13.13%, 우리슬롯사이트 12.08%다. 이들은CET1 비율의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만큼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배당해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있다. 통상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고 주당 가치는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KB슬롯사이트은 올 상반기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1조2400억원의 현금배당으로 총 1조7600억원을주주에게 환원한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9.8%로 전년 38%에서 1.8%포인트 높아졌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슬롯사이트의 목표주가를 12만1000원(11일8만42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올해 순이익은 적정 자산의 성장 기반 아래에 일회성 손실까지 축소되면서 5조3000억원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여기에 환율 안정화 시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KB슬롯사이트의 지난해 순이익은 5조782억원으로 슬롯사이트지주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슬롯사이트은지난 달 취득한 15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65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소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까지 총 1조7500억원을 주주환원에 쓴다.
신한슬롯사이트의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9.6%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오는 2027년까지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슬롯사이트의 목표주가를 7만3000원(11일4만9100원)으로 제시하면서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모두 기존 예상 수준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측(신한슬롯사이트)은 올해 판관비용률이 지난해와 비슷하고 비이자이익과 대손비용률은 개선될 것이며CET1 비율은 13.1%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신한슬롯사이트의 목표 주가를 정준섭 연구원보다 높은 7만5000원으로 내다봤다. 그는“비록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대부분 비우호적인 매크로 및 자본시장 지표 변동으로 인한 특이요인에 기반한 것”이라며 “올해는 비경상 요인들이 개선되며 순이익 4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한슬롯사이트의 순이익은 4조5175억원으로 전년 4조3680억원 보다 3.4% 증가했다.
하나슬롯사이트의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확대됐다. 4대 슬롯사이트지주 중 가장 큰 확대폭이다. 하나슬롯사이트 역시 오는 2027년총주주환원율 50%가 목표다.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지난 달 531억원을 포함한 총 4000억원이다.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나민욱 DB슬롯사이트투자 연구원은 하나슬롯사이트의 목표주가를 7만7000원(11일6만600원)으로 제시하면서 업종 내 신규 톱 픽으로 추천했다.
그는 "향후 급격한 환율변동이 없다면 분기 중 (CET1 비율의) 13% 유지는 무난해 보인다"며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CET1 비율 13.13%는 환율 관련 슬롯사이트당국의 CET-1 안정화 대책이 적용되지 않은 수치다”라며 “이 부분이 반영된다면 CET-1 비율은 6~7bp 개선될 수 있으며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내다 봤다.
하나슬롯사이트은지난해 3조7388억원이라는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3조4217억원과 비교하면 9.3% 늘었다.
우리슬롯사이트의 지난해순익은 3조860억원으로전년(2조5063억원)보다 23.1% 늘었다. 지난 2022년 3조1471억원에 이어역대 두 번째로 높다.
우리슬롯사이트의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3%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증권가는 올해 35%를 웃돌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500억원이다.
백두산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CET1 비율은 전분기대비 오히려 13bp 상승했고, 이는 양호한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로 이어졌다”며 “CET1 비율 12.5%의 연중 조기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올해 주주환원율 35% 상향 돌파의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리슬롯사이트의 고배당 매력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우리슬롯사이트은올해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추진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개인 주주에게는배당소득(15.4%) 비과세 효과가, 법인 주주에게는법인세 과세 이연 효과가 발생한다.
정준섭 연구원은 “비과세 배당은 이미 타 업계에서 도입한 사례가 있지만 우리슬롯사이트지주는 주주환원의 배당 비중이 크고(배당성향 30%) 배당수익률도 높아(올해 예상 주당배당금 기준 8.2%) 주주의 실질 배당소득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기준 1만6400원인 우리슬롯사이트의 목표주가는 정준섭 연구원 2만3000원, 우도형 연구원 2만2000원, 백두산·나민욱 연구원 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