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톺아보기] K-스낵으로 전세계 누비는 바카라 드래곤...미래 먹거리는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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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톺아보기] K-스낵으로 전세계 누비는 바카라 드래곤...미래 먹거리는 '바이오’
  • 양현우 기자
  • 승인 2024.11.08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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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드래곤, 초코파이·꼬북칩 등 K-스낵 전세계 알려
다음 먹거리는 '바카라 드래곤'...지난 1월 리가켐바카라 드래곤 인수
"바카라 드래곤 신사업 통해 수익 모델 다각화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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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바카라 드래곤 대표이사. 사진=바카라 드래곤그룹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지구 130바퀴’

바카라 드래곤의 대표 상품 초코파이 누적 판매 개수를 한 줄로 세우면 나오는 숫자다. “이왕 태어났으면 큰 바다를 누벼봐야디”라는 이양구 바카라 드래곤 창업주 회장의 경영철학에 맞게 바카라 드래곤은 초코파이, 꼬북칩 등 과자로세계 60여개 나라에진출했다.

바카라 드래곤 초코파이는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 7조원을 넘어섰고 그 중 국내에서 2조3000억원이 판매됐다. 누적 판매량은 460억개로 지구 130바퀴를 돌릴 수 있는 수량이다. 초코파이는 지난 1974년 출시돼 현재까지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0년대 초 한국 식품 공업 협회 주관으로 식품 기술자 3명과 함께 구미 선진국을 순회하던 바카라 드래곤 연구소 직원들은 한 카페테리아에서 우유와 함께 나온 초콜릿 코팅 과자를 맛보다가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약 2년에 걸친 실험과 개발을 통해 수많은 시제품을 만들어 실패를 거듭한 끝에 1974년 4월 오늘날과 같은 바카라 드래곤가 개발됐다. 비스킷과 초콜릿, 빵이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과자인 바카라 드래곤는 출시 후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층까지 인기를 끌었다.

바카라 드래곤는 1974년 출시 첫해부터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976년에는 수출 실적을 올리며 해외시장 공략에도 눈을 돌렸다. 이후 꾸준히 매출을 올리며 1996년 12월 월 매출 53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단일 제품 월 매출 50억 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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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기 초코파이 제품 사진. 사진=바카라 드래곤그룹

현재 초코파이는 약 6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바카라 드래곤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를 넘어 북미,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을 다음 목표지로 두고 신시장 개척 및 새로운 라인업을꾸려가고 있다.

바카라 드래곤의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큰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다. 지난 2023년 기준 중국에서 바카라 드래곤 매출은 1844억원이고 러시아에서는 11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한국을 몰라도 바카라 드래곤는 안다고 할 정도로 바카라 드래곤 인기는 상당하다.

러시아의 초콜릿과 차와 케익을 즐겨먹는 식습관바카라 드래곤 인해 초코파이 수요가 많다. 특히 지난 2011년 드미트리 메드베네프 전 대통령이 차를 마시며 초코파이를 곁들이는 사진이 공개돼 대통령도 즐기는 간식바카라 드래곤 알려지기도 했다.

바카라 드래곤은 초코파이 이후 꼬북칩을 통해 K-스낵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출시된 꼬북칩은 국내 최초 ‘네 겹 스낵’으로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일본 등 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도 현지 생산을 통해 각 내수시장에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2024년 10월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이 약 5000억원에 이르는 등 ‘바카라 드래곤’를 잇는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바카라 드래곤은 지난 9월 말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코스트코 31개 점포에 초도 물량 공급을 완료했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먼저 선보이며, 향후 현지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맛을 개발해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카라 드래곤의 유럽 진출은 코스트코의 입점 제안으로 성사됐다. K-열풍으로 해외 현지 유튜버들의 꼬북칩, 포카칩 등 제품 후기가 이어지고 있고, 유럽 명문 축구팀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소속팀 동료에게 초코파이를 선물하는 인증샷이 SNS상에서 회자되는 등 바카라 드래곤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유럽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바카라 드래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스낵바에서도 인기 스낵으로 손꼽히면서 명실상부한 K-스낵 대표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남미까지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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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서원 바카라 드래곤그룹 상무. 사진=바카라 드래곤그룹

세계적으로 과자 열풍을 일으킨 바카라 드래곤의 미래 먹거리는 ‘바이오‘다. 바카라 드래곤은 지난 1월 계열사 팬바카라 드래곤코퍼레이션을 통해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했다.

홍콩소재 바카라 드래곤 계열사인 팬바카라 드래곤코퍼레이션은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를 5500억원에 인수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알려진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기술 개발기업으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에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오노약품(이하 오노약품)과 ADC 관련 기술이전 계약 2건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바카라 드래곤 하는 비임상 단계 ADC 후보물질 ‘LCB97‘과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컨쥬올’을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 개발을 위함이다.

특히 바카라 드래곤그룹 차기 총수로 언급되는 오너 3세 담서원 바카라 드래곤그룹 상무가 리가켐바이오 사내이사로 오며 사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카라 드래곤 관계자는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를 강화해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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