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카지노와 분쟁은 현재 진행형
토토 카지노 재무적 투자자 지분율 49.05%
코세어·OTTP·판테온과도 토토 카지노 계약 맺어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재무적 투자자(FI)들과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되팔 권리)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창재 토토 카지노 회장이 최근 그중 한 곳인 어펄마 캐피탈과 풋옵션 매각 가격에 합의하면서나머지 FI들도 신 회장에게 풋옵션을 행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회장은 최근 어펄마 캐피탈이 갖고 있던 토토 카지노 지분 5.33%를 주당 19만 8000원(액면분할 전 기준)씩 총 2,162억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초어펄마가 요구했던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지난 2007년 어펄마의 매입 가격인 18만5,000원보다 조금 높은 가격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과 풋옵션 계약을 맺은 FI는현재 어펄마 외에사모펀드 어피니티 컨소시엄, 코세어 캐피탈,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 펀드(OTPP), 세컨더리 전문 사모펀드 판테온 등으로 이들이 갖고있는 토토 카지노 지분은 무려 전체 지분의 절반에 가까운 49.05%에 이른다. 이들 FI들은 대부분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토토 카지노 상장을 기대하고 지분 투자에 나섰으나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상장에 실패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유동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투자금이 묶이면서 그 대안으로 행사할 수 있는풋옵션 금액은 당초 매입가 기준으로 대략 2조원에 달한다.
신 회장은 이번 어펄마 지분 풋옵션 인수 대금은 신한투자증권 등으로부터 2000억원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마련했고, 나머지 FI 풋옵션 행사 가능성에 대비해 자신의 토토 카지노 지분 담보 대출, 새로운 FI 모색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펄마와의 합의로 토토 카지노의 시장 가격이 드러나면서 다른 주주들이 시장가치를 고려해 풋옵션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어펄마처럼 7년 넘게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신 회장에게 당초 요구한 주당 41만원을철회할 가능성이 높지만 매입 가격인 주당 24만5,000원 이상을 요구할 공산이 크다. 이들간 분쟁 중재 역할을 맡고 있는 국제상업회의소(ICC)는 최근 2차 판결에서 신 회장이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해 풋옵션 행사가격을 제시하도록 명령했지만 신 회장은 아직까지 가격을 산정하지 않고 있다. 신 회장이 특정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그 가격이 당초 어피니티가 요구했던 주당 41만원에 비해 10%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 어피니티가 3곳의 감정평가기관을 다시 선정하고, 이중 한 곳을 신 회장이 선택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양측간 합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신 토토 카지노이 이번에 어펄마와 가격에 합의한 것은 어피니티에게 당초 40만원 요구안을 철회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어찌됐든 이번에 어펄마와의 합의로 나름의 시장 가격이 도출되면서 나머지 FI들도 어피니티처럼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중 OTTP는 2012년 토토 카지노의 지분 9.93%을 주당 23만원, 총 4680억 5000만원에 사들였다.그로부터 약 5년 후인 2017년 영국계 사모펀드인판테온이 토토 카지노 주식 투자를 위해 라이프인베스터오브코리아를 설립해 OTTP가 보유한 지분 2.30%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약 14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OTTP가 현재 보유한 토토 카지노 지분은 7.62%다.이밖에토토 카지노의 지분 9.79%를 보유한 코세어 캐피탈은 2007년 해당 지분을 주당 18만 5000원, 총 3700억원가량에 매입했다.
신 회장과 풋옵션 계약을 맺은 재무적투자자들의 토토 카지노 지분율은 이번에 풋옵션 매입 가격에 합의한 어펄마를 포함해 전체의 49.05% 수준이다. 이중 신 회장 측이 지분 매입을 완료한 어펄마와 현재 분쟁 중인 어피니티(매입가 기준 1조2000억원)을 제외하고도 이들 지분은 19.71%이고 계약 당시 매입가 기준으로 8000억원대에 달한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2년 토토 카지노 지분 24.01%(당시 492만주)를 주당 24만 5000원, 총 1조 2000억원에 인수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토토 카지노의 지분 9.05%, IMM프라이빗에쿼티 5.23%, EQT파트너스(옛 베어링) 5.23%, 싱가포르투자청이 4.5%를 보유하고 있다.
어피니티도 어펄마와 마찬가지로 토토 카지노이 기한을 넘겨 IPO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2018년 풋옵션을 행사하며 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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